민주당 "우리 아이 18세까지 '1억' 책임집니다!" 대선 공약 검토
2025-04-29 10:36
민주당이 검토하는 이 정책은 '18세까지 자산 1억 원 모으기'로 불린다. 핵심은 아동수당을 만 8세 미만에서 1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금액도 자녀 1명당 월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두 배 상향하는 것이다. 더불어 정부가 출생부터 18세까지 매달 10만 원씩을 자녀 명의의 펀드 계좌에 입금해주는 방안도 포함된다.
이 계좌에는 부모도 월 10만 원까지 비과세로 납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펀드 원금과 수익은 전액 비과세되며, 자금은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 주택 구입, 창업, 결혼 자금 및 학자금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18세까지 꾸준히 모으면 약 1억 원가량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만약 중간에 아동수당을 사용하거나 펀드 수익률이 낮으면 실수령액은 달라질 수 있다.
가장 큰 난관은 재원 확보다. 유사 법안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해당 정책 시행에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20조 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재명 후보가 인공지능(AI) 산업에 100조 원 투입을 공언하는 등 대규모 재정 소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증세 없이 이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가 높은 정책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어 예산 배분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정책위는 이날부터 당의 기존 공약과 이 후보 캠프의 공약을 비교·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다음 주 중 후보 공약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 장시현 기자 Jjangsihyun@newson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