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다'던 인문학, AI 시대에 '신의 한 수' 됐다
2025-08-13 10:07
미국 새너제이주립대 교수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의 취업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AI 기술 발전이 취업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했다. 특히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으로의 취업이 용이했던 컴퓨터공학 등 이공계 출신의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뉴욕연방준비은행 통계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5월 기준 22~27세 미국 대졸자 평균 실업률은 4.8%인데, 고정관념과 달리 컴퓨터공학(7.5%), 물리학(7.8%) 등 이공계 전공 실업률이 미술사(3.0%), 철학(3.2%) 등 인문사회계열보다 높게 나타났다. 2023년 이후 이공계 실업률은 5.71%로 전체 평균을 넘어섰지만, 비이공계는 2.93%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UC버클리 컴퓨터과학과 교수조차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의 취업난을 토로하며, UC버클리 컴퓨터과학과 실업률(4.3%)이 철학 등 인문계열(3%)보다 높다고 밝혔다.
반면, 인문학 전공은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AI가 기술적 숙련도를 자동화하면서, 문제 정의, 기획, 윤리적 판단, 이해관계 조율 등 인간 고유의 역량이 중요해진 것이다.
블랙록 COO는 "역사, 영문학 등 금융·기술과 무관한 전공자들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AI 스타트업 창업자 중에서도 영문학, 예술, 철학 등 비이공계 출신이 늘고 있는 추세다. AI 시대는 기술 역량만큼이나 인간적 통찰력이 중시되는 새로운 취업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기사 서동현 기자 seodongdong2@newson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