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은 옛말? 회복 빠른 최신 시력교정술은 이것
2025-12-22 19:11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현대인의 눈은 쉴 틈이 없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눈 건강과 시력 변화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성장기 자녀의 근시부터 중장년층의 노안과 백내장, 그리고 노년층의 황반질환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별로 나타나는 다양한 안과 질환의 최신 치료 경향은 끊임없이 발전하며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술의 발전은 환자 개개인에 맞춘 정밀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성장기 자녀의 근시 진행을 늦추기 위한 노력은 더욱 다양하고 간편해지는 추세다. 잠자는 동안 착용해 낮 시간 동안 안경 없이 생활하게 돕는 '드림렌즈'는 꾸준히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저농도 아트로핀 성분의 '마이오가드' 점안액이 부작용을 줄여 널리 쓰인다. 안경렌즈의 중심부와 주변부 초점을 다르게 설계해 안구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을 억제하는 원리의 '스마트 안경' 역시 근시 진행이 빠른 경우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다. 성인이 된 후에는 시력교정술이 대안이 된다. 기존 라식, 라섹을 보완한 '스마일수술'은 각막 표면 손상을 최소화하고 회복 기간을 단축해 대표적인 수술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레이저 조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스마일 프로'가 등장해 수술의 정확성과 편안함을 더욱 높였다. 다만 각막이 너무 얇거나 고도근시인 경우에는 각막을 깎지 않는 '렌즈삽입술'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노년기 실명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황반변성 관리 역시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온다. 특히 심각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습성황반변성'은 눈 속에 약물을 주사하는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다. 과거에는 한 달 간격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최근 약물 효능이 개선되면서 투여 간격이 두 달 이상으로 늘어나 환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물론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필수적이다. 반면 '건성황반변성'은 아직 뚜렷한 효과를 보이는 주사 약물이 개발되지 않아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안과 분야는 기술 발전에 힘입어 진단은 더욱 쉬워지고 치료 선택지는 다양해지고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사 우민우 기자 minwooo39@newson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