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헤리티지 굿즈의 반란…연 매출 35% 급증한 이유
2026-01-02 18:19
국가유산진흥원의 문화상품 사업이 역대급 흥행 가도를 달리며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60억 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가유산진흥원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집계된 지난해 문화상품 온·오프라인 총 매출액은 약 161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진흥원 설립 이래 최고 매출 기록으로, 2024년 매출액인 약 118억 8200만 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35.5%나 급증한 수치다. 전통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K-헤리티지' 상품들이 더 이상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대중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힙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하는 결과다.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세의 배경에는 K-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인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어 큰 화제를 모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이 굿즈 판매에 직접적인 불을 지폈다. 작품에 등장한 호랑이 도자기 인형, 갓 모양을 본뜬 컵, 일월오봉도 관련 상품들이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타며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물론 조선 궁궐의 이미지를 활용한 마그넷, 배지, 엽서 등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상품들의 안정적인 매출 역시 전체적인 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러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2026년에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국립고궁박물관 내 뮤지엄숍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여 관람객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매력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조선 왕실의 찬란한 보물들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고품격 문화상품들을 개발하여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국내에 등재된 자랑스러운 세계유산들을 활용한 특색 있는 상품들을 기획하여 전 세계에 우리 국가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사 황한결 기자 hangyeol_87@newson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