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금관 6점 첫 만남, 경주를 뒤흔든 '오픈런'
2026-02-24 13:46
국립경주박물관이 전례 없는 흥행 기록을 세우며 한국 박물관 전시의 새 역사를 썼다. 사상 최초로 신라 금관 6점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이 매일 아침 박물관 문이 열리기도 전에 긴 줄이 늘어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일으키며 폭발적인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110일간의 대장정 끝에 최종 관람객 수는 28만 5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히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사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박물관 측이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 환경을 위해 회차당 150명, 하루 2550명이라는 엄격한 인원 제한을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회차가 매진되며 달성한 경이로운 기록이기 때문이다.

이토록 폭발적인 관심의 이유는 단 하나, 역사상 단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최초의 기획'이었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국보급 신라 금관들이 각자의 소장처를 떠나 천년고도 경주, 한 공간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관람객들에게는 평생 한번 볼까 말까 한 역사적인 순간으로 다가왔다.

2035년으로 예고된 다음 전시는 더욱 확장된 개념으로 기획된다. 신라 금관 6점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다양한 금관을 함께 조망하고, 머리띠 형태의 관(帶冠)을 넘어 모자 형태의 관(帽冠)까지 범위를 넓혀 금관의 역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기사 황한결 기자 hangyeol_87@newson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