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이란 출신 방송인, 조국 폭격에 "환영한다" 충격
2026-03-04 13:37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스 이란 출신 방송인이 조국을 향한 폭격에 환영의 뜻을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전쟁의 비극 앞에 기쁨을 표하는 역설적인 상황, 그 이면에는 47년간 이어진 압제에 대한 이란 국민의 깊은 절망과 분노가 자리하고 있었다.방송인 호다 니쿠는 자신의 SNS를 통해 "왜 이란 국민이 자국에 대한 폭격 소식에 기뻐하는가"라는 질문에 직접 답했다. 그녀는 전쟁을 진심으로 반기는 사람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지난 수십 년간 이어진 현 정권의 폭압 아래 이란 국민의 고통이 한계에 달했으며, 공존을 위한 모든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토로했다.

호다 니쿠는 2018년 미스 이란 3위에 입상한 뒤 한국으로 건너와 모델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인물이다. 그녀는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히잡 착용을 강요하는 등 여성에게 가해지는 억압을 견디지 못해 자유를 찾아 한국행을 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입장 표명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조국에 대한 공격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환영할 수밖에 없는 한 이란인의 외침은, 억압받는 이란 국민들이 현 정권을 얼마나 깊이 증오하고 있으며, 변화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기사 서태윤 기자 seotae_78@newsonul.com